[공매도 질려 코스닥 떠나는 기업들] 코스닥 3·4·5위가 줄줄이 이전상장…역대급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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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10-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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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2 넘게 떨어진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2% 넘게 떨어진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계 투자자들의 공매도 공세에 만성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온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시총 4·5·6위 기업들이 일제히 이전상장을 선언하며 코스닥 시장을 놓고 '코스피 2부 리그'라는 비아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150지수 공매도 잔액은 6조1357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6917억원 대비 급증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잔액 비중은 2.99%다.

코스닥150지수 공매도 잔액은 최근 들어 커졌다. 지난 7월 10일 전체 시총 대비 공매도 잔액이 3.03%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가다 다시 9월 말 들어 다시 3%대를 넘기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잔액은 지난해 말 9조677억원에서 이달 11일 12조1415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시총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은 지난 11일 기준 0.71%다. 상대적으로 코스닥150지수 공매도 잔액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를 집요하게 겨냥하다 보니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서두르는 대형주도 늘고 있다. 최근 포스코DX는 거래소에 이전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삿짐을 꾸리고 있다. 시총 5위와 6위인 엘앤에프와 HLB는 이미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3개사 공매도 잔액은 약 8000억원 규모다. 지난 11일 기준 엘앤에프 공매도 잔액은 3950억원, HLB는 2570억원, 포스코DX는 1274억원에 달한다. 시총 대비 잔액 비중으로 계산하면 엘앤에프가 6.91%로 코스닥시장 1위고 HLB가 6.57%로 3위다.

HLB는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주가가 짓눌렸다. 간암 치료제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는 떨어졌다. 호재 이슈가 전해졌던 7월 17일 주가는 3만2100원이었지만 현재는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HLB는 항암신약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본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시총이 적어도 코스닥150지수에 포함되면 공매도 거래 대상이 되다 보니 이전상장을 더 부추기고 있다. 

올해 코스피로 이전한 SK오션플랜트,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는 모두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이었다. 이전상장 후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되기 전까진 공매도 거래가 제한된다. 시총 규모가 크다 보니 이전상장 이후에도 공매도에 시달릴 수 있지만 '코스닥보다는 낫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총이 50위 이내면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가능하다. 아직 예비심사 청구를 하지 않은 엘앤에프와 HLB를 제외하고 시총이 8조원대인 포스코DX는 심사 기준일이 임박한 연내 남은 12월 정기변경을 제외하고 내년 3월에 진행하는 수시변경 시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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