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8개 품목,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 90% 상회…"공급망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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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10-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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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 '이·하 분쟁' 영향 보고서…브롬, 항공기용 무선방향 탐지기 등

국내 경제가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품목에 대해 공급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새로운 수입선을 발굴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 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 교역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1~8월 기준 이스라엘이 한국 수출·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37%, 0.27%에 불과하다. 또 팔레스타인의 수출입 비중은 0.01% 이하로 낮다.
 
하지만 브롬, 항공기용 무선 방향 탐지기 등 일부 품목의 대이스라엘 수입 의존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으로 브롬은 올해 1~8월 기준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99.6%에 달했다. 이는 난연제, 석유·가스 시추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며 다른 물질로 대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만 미국, 요르단,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브롬을 생산하고 있어 공급 차질 발생 시 수입선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드론용 레이더, 위성항법장치(GPS) 등 항공기용 무선방향 탐지기는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94.8%로 분쟁 장기화 시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 한국의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한국 수출은 약 0.2% 증가하고, 수입은 0.9% 커져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발생한 직후 이전 거래일 대비 4%대로 소폭 상승하고 현재 안정화 추세다. 천연가스 가격은 16%대로 큰 폭 상승하고 나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길어지면 다른 중동 산유국의 전쟁 개입을 비롯해 원유 생산시설 및 수송로 침해 등으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또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에는 국내 기업의 생산 비용이 0.67% 높아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원빈 무협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국과 직접적인 교역 비중이 작지만, 특정 품목의 공급망 교란,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다양한 경로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길어지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공장을 비롯한 첨단분야 기업 운영이 중단되면 반도체 수요 둔화로 인해 업황 회복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인텔의 이스라엘 키르야트가트 공장은 인텔 전체 반도체 생산능력의 11.3%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모빌아이 등 자율주행, IAI 및 엘빗 시스템즈 등 무인기와 같은 첨단산업의 선두 기업이 다수 위치한 허브 국가다.
 
해당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CPU 수요와 맞물린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수요까지 둔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건물들 
    가자지구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리고 며칠 내에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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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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