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국유자본 투입에 반등...은행·자동차·제약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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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0-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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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5거래일 만에 매수 전환

  • 간암 테마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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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 베이징지점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12일 중국증시는 정부의 시장 부양 신호와 이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8.95포인트(0.94%) 상승한 3107.90, 선전성분지수는 83.60포인트(0.83%) 오른 1만168.4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4.83포인트(0.95%), 15.20포인트(0.76%) 상승한 3702.38, 2019.10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장에서도 ‘팔자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매수 전환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66억1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서 48억4300만 위안,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17억7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국유자본의 시장 투입 소식이 투자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은 전날 밤께 중앙후이진투자유한공사(이하 후이진)의 주식 매수 소식을 공시했다. 후이진은 중국 국유 투자회사로, 이들 은행의 최대주주다.
 
이번에 후이진이 사들인 주식은 이날 장 마감가 기준 공상은행 1억3000만 위안, 농업은행 1억3600만 위안, 중국은행 9400만 위안, 건설은행 1억1700만 위안어치로, 총 4억7700만 위안(약 874억7200만원)에 달한다. 후이진은 앞으로도 6개월 동안 4곳 은행의 지분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화푸증권은 “과거를 비춰봤을 때 후이진공사의 매수는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보험·은행·증권 관련주가 집중적으로 상승했고, 자동차와 제약을 비롯해 철강·화학공업·전력·건축자재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가 285만8000대로 지난해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9.5%, 1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9월 월간 자동차 판매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템페스트 테라퓨릭스가 간암치료제 후보를 임상 실험한 결과 치료에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중국 간암 테마주 주가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종목별로 보면 광성탕(广生堂·300436.SZ), 리싱제약(科兴制药·688136.SH), 러징바이오(热景生物·688068.SH)가 각각 7.43%, 4.06%, 5.14% 폭등했다.
 
반면 미디어·석유·소프트웨어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 역시 후이진의 4대 은행주 매입 소식에 투자심리가 유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93% 오른 1만8238.21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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