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올해 신용등급 강등 흐름 지속 '2017년 이후 최악'···추가 강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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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10-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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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인수 기자
대구광역시 건설 현장 [사진=이인수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상당수 강등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업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2015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목소리마저 들린다. 국내외 기준금리가 대폭 상향 조정된 상황에서 신용등급마저 강등된다면 이자 부담이 더욱 늘어나 건설사의 재무안정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는 올해 들어 시공능력순위 40위 이상 건설사 중 3개사의 신용등급을 1노치(notch)씩 강등했다.

국내 신평3사는 태영건설(16위)의 장기 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또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신공영(27위)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강등했다. 호반산업(29위)도 단기 신용등급 1노치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한 해 동안 3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사례는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5년 동안 국내 건설사의 신용등급은 매년 1개사 정도를 제외하면 통상 제자리를 지키거나 상향 조정돼 왔다.

아울러 연말까지 2개월 이상 남은 상황에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건설사가 있어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GS건설은 지난 8월,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등급 전망이 각각 부정적으로 하항 조정됐다. 특히 GS건설의 경우 부실 시공에 따른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올해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 사례가 발생한다면 지난 2015년 해외현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며 6개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8년 만에 최대치가 되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2015년 이후 최악의 업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영업이 시원치 않은 데다 올해 시멘트 가격 상승 등으로 원자잿값이 크게 올라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 영향에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담이 많은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등급마저 강등된다면 더욱 이자 부담이 늘어나 재무구조 악화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신평사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는 너무 많은 채무를 끌어 쓰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내는데 집중해 왔는데 올해 경기 위축으로 이 같은 성공방식이 막혀버렸다"며 "올해는 불경기·고금리 상황에서 재무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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