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日 전기차 시장…현대차 '프리미엄'·BYD '가성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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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10-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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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다른 전략으로 일본 공략

일본 자동차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친환경자동차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힘입어 전기자동차의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외산 무덤'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전동화 차량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11일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작년 일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V)·플러그인하이브리차(PHEV)·전기차(EV)·연료전지차·클린디젤 승용차 등 차세대 자동차는 약 169만대가 팔려 전체 신차 판매량의 49%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차세대 자동차 중에서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약 42%로, 가장 높다. 반면 전기차는 약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율은 주춤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매년 2배 이상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하이브리드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34만6842대에서 작년 145만582대로 7.7% 증가한 데 반해 전기차는 같은 기간 1만4574대에서 5만8786대로 303%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에서 비롯됐다. 일본 정부는 클린에너지 자동차 도입 촉진 보조금 제도를 실시해 전기차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규제를 풀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 시설을 15만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세금 감면을 비롯해 보조금 제도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2035년까지 전동차 판매 100%를 목표로 전동차 보급 촉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외산 무덤'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과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를 적극 앞세우고 있다. 

13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필두로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내년에는 아이오닉 5 N의 출시가 예고돼 있다. 고성능 전기차 특성상 판매 실적을 견인하긴 어렵지만 토종 브랜드와 차별화된 주행성능과 상품성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BYD는 중·대형차보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를 겨냥해 '가성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 아토 3를 440만엔(약 3968만원)에 출시한 데 이어 내년 전기 세단 '실'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코트라는 "일본은 2035년까지 전동차 판매 100%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정부는 세금 감면, 보조금 제도 등으로 전동차 보급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목표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을 위해 기술·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므로 향후 이 분야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료일본자동차공업회
2022년 일본자동차 판매대수 및 비율 [자료=일본자동차공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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