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최근 3년간 유아영어학원 월평균 교습비 증가...올해 약 124만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진영 기자
입력 2023-10-11 09: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영유 레벨테스트 '4세고시' 통과하면, 초등 영어학원 '7세고시' 봐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교습비가 월평균 1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123만9000원이었다. 2021년 107만원에서 2022년 115만4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170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이 145만9000원, 서울이 144만1000원, 인천이 142만6000원이었다. 이는 하루 4시간 이상 주 5회 수업을 제공하는 학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교습비에는 재료비·급식비·차량비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자료교육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교육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특히 강남권에선 엄마들이 아이를 영어 유치원 졸업하면 바로 유명한 영어학원 초등부에 보내기 위해 '레벨테스트' 준비에 한창이다. 유명 초등 영어학원 레벨테스트 통과가 어렵다고 해서, 엄마들 사이에선 이른바 '7세 고시'로 불린다. 영유를 보내기 위해 '4세 고시'를 통과하면, 사실상 '7세 고시'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매년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가 이어지지만,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유아 대상 영어학원 수는 840곳으로 2018년 562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5배 수준이다. 서울이 289곳, 경기가 221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유아 사교육비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강 의원은 "유아 관련 사교육 시장이 지나치게 팽창하면서, 유아 시절부터 부모 배경에 의한 '교육 불평등'이 유발되고 있다"며 "영유아에 대한 과잉교육을 방지하고 아이들이 발달 과정에 맞게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