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SK 中 공장 규제 유예에…中 협력업체들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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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0-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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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유예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가운데 중국 협력업체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투자 리스크를 한층 덜게 되면서 그 효과가 현지 협력업체들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일보는 투자자 신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상장 협력업체 2곳에 메일을 보내 미국의 대 중국 제재 유예 관련 상황을 물었다.

이에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고어텍(Goertek, 002241.SZ)은 이번에 미국이 삼성전자에 대해 대 중국 제재를 유예한 것은 중국 반도체업계에도 호재라고 답했다.

또한 SK하이닉스 협력업체인 타이지실업(600667.SH)은 양측이 협력 계약에 따라 생산·경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지실업이 SK하이닉스와 합작해 설립한 하이타이반도체는 첨단 D램 패키징 및 테스팅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타이반도체의 패키징 및 테스팅 생산능력은 각각 22.4억 기가바이트(Gb)/월, 24.3억 Gb/월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SK하이닉스에 전자급 황산을 공급하는 중국 반도체 재료업체 싱파그룹(600141.SH)은 앞으로 반도체 생산량이 늘어나면 중국 내 초고순도 전자 화학 소재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따라서 중국 협력업체들은 미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규제 유예로 인해 실적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앞서 전날 한국 대통령실은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유예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최종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로 인해 우리 반도체업계의 중국 투자 관련 리스크도 한층 감소하게 됐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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