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줄인상에 ...CU, '초저가' PB우유 매출 48.8%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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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10-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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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업체, 우유 가격 인상 이후 편의점 PB제품에 구매 쏠림 현상

  • 이달 원유 가격 인상에 주요 제조사 흰우유 가격 4~9% 올려




 
한 고객이 CU 편의점에서 PB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한 고객이 CU 편의점에서 PB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국내 유업계가 제조하는 NB우유 가격이 오르자 초저가를 앞세운 편의점의 PB우유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CU는 일제히 NB 우유 가격이 인상된 이달 1~9일까지 자사 PB우유 매출이 전월 대비 48.8% 상승하며 절반 가까이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NB우유 매출이 1.9%, 우유 전체 매출이 5.0% 증가하며 한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PB우유로 구매 쏠림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 것이다.

CU의 흰우유 카테고리에서 현재 판매 중인 PB우유는 'HEYROO 흰우유 1ℓ', 'HEYROO 우유득템 1.8ℓ' 두 품목으로, 지난달 전체 흰우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였으나 이달 매출 호조에 힘입어 8.2%까지 치솟았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우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원유 가격이 ℓ당 88원(8.8%) 인상되면서 주요 우유 제조사들이 모두 흰우유 가격을 이달부터 평균 4~9% 수준으로 올렸으나 CU의 PB우유 가격은 아직까지 변동이 없다.

실제로 A업체의 NB 흰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은 현재 3200원이지만 동일 용량의 HEYROO 흰우유 1ℓ는 2500원으로 22%가량 더 저렴하다. 1.8ℓ 제품의 경우엔 NB 흰우유가 6200원 반면, HEYROO 우유득템은 4400원으로 29% 더 싸다.

최근 밀크플레이션에 따라 PB우유의 인기는 흰우유를 넘어 가공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NB 가공유는 전월 대비 매출이 0.8% 성장했지만 PB 가공유는 9.6%나 증가했다. HEYROO 가공유는 원유 함유량 79%의 업계 최고 수준으로 ㎖당 가격도 NB 가공유 대비 40% 더 저렴하다.

유진영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이달 NB우유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며 가격 변동이 없는 PB우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실제 맛과 품질 면에서도 PB우유가 NB 상품과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이러한 선호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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