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깡통 전세 해결해 줬으면 해"…사전투표 첫날, 강서구민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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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최은솔(인턴) 기자
입력 2023-10-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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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일 강서 보선 사전투표…직장인·주부·어르신 등 주민 발길 이어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오전 서울 방화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7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오전 서울 방화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7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새 구청장은 '깡통 전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이수진(27)씨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6일 강서구청 3층에 마련된 '화곡제6동 사전투표소'에서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젊은 층이 강서에 거주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데, 의식주 문제 중에서 주거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청장에게 입법을 바라는 것은 어렵고, 내실 있어 정말 사람이 살 만한 청년주택이 많아지는 건 어떨까 싶다"고 희망했다.

이날 강서구청 3층 투표소는 새로운 구청장을 뽑기 위한 기대로 가득 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3시 30분쯤 일찍 퇴근한 직장인은 출근 복장 그대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아이 손을 잡고 온 어머니도 있었고 강서구에서 수십 년을 산 어르신 등 다양한 시민들이 방문했다.

유권자들은 공통적으로 후보들에게 낙후된 강서구의 개발을 기대했다. 화곡6동에 사는 김정엽(67)씨는 "서울에서 강서구가 제일 뒤처졌다고 알고 있다"며 "공약대로 재개발이나 고도제한 문제를 푸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화동에 거주하는 유철희(50대)씨는 "여기에 공항이 있다 보니까 고도제한 때문에 개발이 어려워 고가의 주택이 들어오기 어렵다"며 "세수를 많이 거두려면 집도 많이 지어야 한다"고 전했다. 

지체장애인이기도 한 유씨는 "강서구는 다른 구에 비해 장애인과 노인 복지시설이 부족하다"며 "전동휠체어 수리시설만 해도 구 안에 없어서 불편하다"고도 토로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오후 유권자들이 서울 방화6동 강서구청 3층에 마련된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최은솔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6일 오후 유권자들이 서울 방화6동 강서구청 3층에 마련된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최은솔 기자]
화곡동에 사는 양모(64)씨도 "사는 곳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구청장으로 뽑히면 좋겠다"며 "서민들을 위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집값도 적정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도록 주택 정책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면 더 좋겠다"고 했다. 

보궐선거로 치르는 선거인 만큼 일부 시민들은 새 구청장의 '윤리성'을 강조했다. 화곡동 주민 나모(80대)씨는 "법의 심판을 받거나 하는 등의 후보는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6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각 가정에 발송되는 투표 안내문에서 확인 가능하다.

민주당 진교훈·국민의힘 김태우·정의당 권수정·진보당 권혜인·녹색당 김유리·자유통일당 고영일(이상 기호순) 등 모두 6명이 후보로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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