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약 936만주(지분율 약 1.2%)를 매입한다. 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25년에 걸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우리금융지주와 예금보험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 양수도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금융은 향후 예보 측 잔여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말까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주식 양수도 계약이 체결되지 못하면 양사가 합의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지분 매입 절차가 끝나면 예보는 우리금융을 살리기 위해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사실상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도 완료되는 셈이다. 예보는 2001년 3월 우리금융에 공적자금 12조7663억원을 투입한 후 현재까지 우리금융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예보는 공모와 블록세일, 자회사 분리 매각, 배당금 수령 등 방식으로 지금까지 12조8672억원(회수율 100.8%)을 회수했다.
이번 협약 체결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인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2015년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시동을 건 인물이다. 임 회장은 올해 초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며 잔여 지분 매입 작업을 통해 민영화 작업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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