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대·초교과 인기도↓..."학령인구 감소·교권 침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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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10-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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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 미충원 따른 정시 추가합격 늘어날 듯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지난달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지난달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교육대학과 초등교육학과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에 따른 신규교사 선발 규모가 매년 줄어들고, 최근 교권 침해 논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시에서 교대와 초교과의 미충원 발생으로 정시 추가 합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국 교육대학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2425명 모집 중 1만2400명이 지원해 5.11대 1의 경쟁률(재외국민·북한이탈전형 제외)을 기록했다. 전년 경쟁률은 5.19대 1(2467명 모집에 1만2811명 지원)이었는데 소폭 하락한 것이다. 

최근 수년 간 교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지난해 9.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5.82대 1로 급락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도 지난해 8.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6.52대 1로 떨어졌다. 진주교대(4.93대 1)와 춘천교대(5.77대 1)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올해 서울 주요 10개 대학 수시모집 경쟁률이 20.4대 1로 지난해 18.9대 1보다 상승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교대 선호현상 하락 등으로 종합해 보면 올해 수시에선 수시 미충원 발생이 높게 나올 수 있다"며 "정시에서도 수시 미충원 인원 이월 등으로 추가 합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교대나 초교과) 추가 합격 발생에 따라 합격선에도 상당한 영향 있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입시업계나 교육계에선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사 수요가 줄면서 임용시험 경쟁률이 높아졌고, 학부모 민원 등 교사가 겪는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사례가 논란이 되면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전국 교대와 초교과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이 지난 8월 교대생 6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1.1%는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 사망 사건 이후로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서울교대 총학생회장인 성예림 교대련 의장은 "교사의 어려움을 개개인이 해결하게 방치하는 지금의 현실을 바꾸고, 예비 교사가 교직에 대한 불안감이 아닌 애정으로 현장에 나갈 수 있게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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