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엔 부모님 용돈 얼마 해야 해?···"평균 10만~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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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9-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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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 용돈으로 20대 17만원, 30대 21만원, 40대 23만원

  • 받고 싶은 용돈도 10만~30만원···10대 조카에겐 7만원씩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매해 돌아오는 명절마다 부모님께 선물 대신 용돈을 드리면 얼마를 드려야 할까. 통상 명절 부모님 용돈으로 평균 10만원에서 30만원께 준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조카·손주에게 건네는 용돈은 평균 10만원께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국민카드와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전국 남녀 고객 420명을 대상으로 추석 용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4%가 추석을 맞아 부모님 1명에게 용돈을 준비하는 금액으로 10만~30만원을 택했다. 10만원 미만으로 응답한 고객은 7%, 30만~50만원을 드린다는 응답자는 15%였다. 이어 50만원 이상은 4%로 나타났다.

추석을 맞아 용돈이나 선물 준비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91%로 나타났는데, 이중 선물 대신 용돈으로 준비하겠다는 응답자가 78%를 차지해 선물(43%)보다 높았다. 이때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금융소비자들의 빅데이터를 보면 20대의 21만원으로 시작해 △30대 21만원 △40대 23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내가 받고 싶은 용돈 금액도 10만~30만원이 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미만 25%, 30만~50만원 미만 8%, 50만원 이상 4%였다. 조카나 손주 등에게 용돈을 주는 경우를 보면 10대는 평균 7만원씩, 20대는 10만원씩, 30대는 15만원씩 용돈을 타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추석의 경우 돈을 받는 날과 나가는 날 중 어떤 날로 인식할까. 연령대별로 추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10대와 60대는 대부분 추석을 '돈이 생기는 날'로 인식했다. 10·60대는 용돈을 받는 경우(91.5%)가 대부분이었다. 받지 않는 이들은 8.5%에 그쳤다. 20대와 50대는 '돈을 받는다(50.5%)'와 '돈을 보낸다(49.5%)'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활발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30·40대의 경우 용돈을 받는 경우(34.5%)보다 보내는 경우(65.5%)가 더욱 많았다.
 
사진 카카오페이
[사진= 카카오페이]
용돈이 아닌 추석 선물을 택하면 식품류를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77%로 가장 많았다. 뒤로는 △화장품 12% △의류 및 잡화 10% △디지털·가전제품 4% 등 순이었다. 또 연휴기간 가족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친척 집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64%로 가장 많았으며 △성묘(45%) △휴식(40%) △여행(23%) △친구·연인과 만남(21%)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금융권 비대면 가속화와 함께 명절 용돈을 현금이 아닌,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충격 이후 2021년 카카오페이의 추석 송금 봉투를 이용한 사례는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7% 늘었다. 특히 지난 2021년 추석에는 90세의 어른에게도 현금이 아닌, 송금으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현금 5만원권은 지폐 사용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전체 화폐발행잔액 176조8000억원 중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155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용돈, 축의금 등 현금 지출이 있을 때 대부분 5만원권을 사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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