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에 받은 상여금이나 용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 정부가 ‘코스피 5000’을 목표로 내건 만큼 주가지수 관련 금융상품이나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금(金)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목돈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투자가 가능하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5인 이상 625개 기업 중 약 60.4%가 이번 추석 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친인척이 모이는 대명절인 만큼 부모님이나 아이도 자연스레 현금이 쌓이는데,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기다.
최근 금융시장을 고려해 보면 주가지수 관련 금융상품을 택하는 걸 추천한다. 코스피 지수가 잠시 후퇴하긴 했지만,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을 주요 금융정책으로 내걸었고, 지난달 22~24일에도 3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3497.95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대표 금융상품으로는 채권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예금인 지수연동예금(ELD)이 있다. 두 상품은 원금 손실 위험이 없고, 주가지수나 환율 등 기초자산 추이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결정된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려해 볼만하다.
그럼에도 초보 투자자라 불안하거나, 이제 막 용돈을 관리하는 아이라면 예·적금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현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요 적금은 최고 3.55%, 예금은 최고 2.60%의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목할 건 바로 금 투자 상품이다. 국제 금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선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가 온스(31.3g)당 3775.10달러, 현물은 3747.0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른바 ‘금테크(금+재테크)’는 은행 골드뱅킹이나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금 거래 시장을 이용하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은행 골드뱅킹은 예금의 일종으로, 최소 거래량은 0.01g(약 1978원)이다. KRX 시장은 증권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데, 최소 판매 단위는 1g(약 19만779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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