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일 오후, 프라이팬 위 기름 조심하세요···추석 연휴 화재 발생 총 1,2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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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3-09-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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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시설 화재 원인 부주의>전기>미상>기계 순…'음식물 조리중' 가장 많아

  • 용유나 튀김유 화재, 물 뿌리지 말고 젖은 수건 덮거나 K급 소화기 이용 당부

사진 소방청
사진= 소방청
지난 2019년 추석 연휴기간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튀김 요리 중 발생한 화재가 집 안 전체로 번지며 많은 재산피해를 남겼다. 이처럼 식용유 등 주방에서 사용하는 기름 화재는 급속히 화재가 확대되기 때문에 초기에 신속한 소화를 하지 못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음식물 조리중 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18~'22)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224건으로 이 가운데 431건(35.2%)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건중 1건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지난 5년간 전체 화재건수(197,480건) 대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비율(54,225건, 27.5%)과 비교했을 때, 평소보다 높은 수치다. 또, 추석 연휴기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431건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251건으로 절반 이상(58%)을 차지했으며,  ‘부주의’ 중에서도 음식물 조리중 174건(29.3%), 담배꽁초 173건(29.1%), 쓰레기 소각 71건(12%) 순으로 분석됐다. 

부주의 화재란 음식물 조리중, 담배꽁초, 빨래삶기, 용접·절단 등 주의 소홀로 발생한 화재를 말하며 매년 전체 화재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총 화재건수 197,480건 중 96,227건(49%)이 부주의로 발생하였으며, 세부요인으로는 담배꽁초 29,710건(30.9%), 음식물 조리중 15,361건(16%), 불씨·불꽃·화원방치 13,200건(13.7%) 순이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전체 화재와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의 요인별 발생 비율을 비교 해 보면, 음식물 조리중 발생한 화재가 전체 화재건수 대비 7.8%에서 추석 연휴기간 14.2%로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기간 동안 일자별 주거시설 화재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추석 당일 화재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추석 전일, 그리고 다음날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주로 오후에 화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날에는 오후 2시~4시 사이, 당일에는 오후 4시~8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다음날도 마찬가지 오후 4시~6시 사이에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식용유나 튀김유 등 기름화재는 특성상 물을 뿌릴 경우 오히려 불꽃이 튀며 화상을 입거나 불이 크게 번질 위험이 있다”며 “따라서 음식물 조리 중 불이 나면 젖은 수건을 이용해 덮거나, 주방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준비해 화재에 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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