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교대 24시간, 12월까지 철야"…대원제약 '콜대원' 생산 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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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09-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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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원제약 진천 공장, 내년 물류시설 증축 시작…2025년 진천·향남 물류통합 목표

사진대원제약
19일 대원제약 진천 공장에 설치된 ABB 로봇이 포장된 제품을 분류해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사계절 상시 독감 유행으로 감기약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교대로 24시간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다. 12월까지 철야 작업이 예상된다.”

19일 방문한 대원제약 진천 공장은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24시간 감기약을 생산하고 있었다. 대원제약의 기침 감기약 ‘코대원’, ‘콜대원’, ‘프리비투스’ 등 내용액제가 모두 이곳에서 출하된다. 백승영 대원제약 제조지원 총괄 이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한 이후 현재까지 모든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진천 공장은 6개 생산 라인으로 구성됐다. 1개 라인에서 1분에 600포의 스틱형 파우치 시럽제가 충전·포장된다. 완제품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동하면, 전자저울과 카메라 스캔 시스템이 불량품을 걸러낸다. 

‘로봇 팔’로 불리는 ABB로봇이 3개 라인당 1대씩 설치돼 박스 포장이 완료된 제품을 분류하고 이동시킨다. 6개 라인에서 연간 총 5억6000만포의 제품이 생산되지만, 필요한 인력은 라인당 1명이면 충분하다. 

최병천 제조팀 포장실 파트장은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이송까지 모든 공정에 최소한의 인원만 배치하고, 모든 작업은 기계가 스스로 한다”며 “불량이 감지될 경우 시스템이 작업을 중단하고 모든 공정을 재점검해 문제의 원인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대원제약
19일 대원제약 진천 공장에서 무인운반차(AGV)가 제품이 적재된 파레트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대원제약]
완성된 제품은 물류창고로 이동한다. 입고와 출고는 모두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무인운반차(AGV)가 제품이 적재된 팔레트를 나르며 생산 현장과 창고 사이를 연결한다. 이와 동시에 재고관리 시스템(WMS)이 제품의 출납을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백 이사는 “현재 물류창고는 개당 600kg이상의 제품이 적재되는 팔레트를 총 6500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은 내년부터 진천 공장의 물류 설비를 기존의 2배로 확충하는 ‘물류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진천 공장과 향남 공장의 물류를 통합할 계획이다.

진천 공장 전체 부지는 2만5000평으로, 이 중 유휴 부지는 1만5000여평이다. 대원제약은 물류설비 증축에 우선 투자하고, 이후 고형제 신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설비 확대를 계획 중이다. 현재 고형제는 모두 향남 공장에서 생산된다. 

백 이사는 “향남 공장은 전 생산 라인이 포화 상태”라며 “진천 공장에 고형제 생산 라인을 구축해 향남 공장의 품목을 점차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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