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용인 클러스터' 찾아 "미래 SK하이닉스 경쟁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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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9-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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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것을 미리 생각하고 반영하느냐가 과제다. 이 부분이 미래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척도가 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5일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이하 용인 클러스터)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122조원을 투입해 415만㎡ 규모로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SK하이닉스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곳은 지난 6월부터 부지 조성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공사 현황 점검 및 구성원 격려차 현장을 찾은 최 회장은 사업현황을 보고받은 후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가 기후 변화에 대한 고민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SK그룹 차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을 환기한 뒤 "앞으로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못 팔게 되는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을 마련하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해 기후와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클라이밋 포지티브(Climate Positive)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당부"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용인클러스터가 혁신과 상생의 롤모델이 되어줄 것 역시 주문했다. 용인 클러스터에 소부장 기업과 대학의 인재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 그 안에서 자유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자 해도 실험장비나 클린룸 등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대학과 소부장 기업의 현실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정부와 함께 클러스터 내에 '미니팹'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300㎜ 웨이퍼 기반 연구·테스트 팹이 될 미니팹은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반도체 양산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모든 실증 작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만들 예정이다.

최 회장은 "미래 세대가 좋은 일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즐거운 일이 새로운 도전이 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최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곽노정 사장,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등 사업에 참여하는 SK 멤버사 경영진과 용인일반산업단지(SPC) 김성구 대표가 참석했다. 현재 진행 중인 부지 조성 작업이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2025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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