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가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대통령실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도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역할을 평가하고, 모디 총리가 의장국으로서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양국 관계를 고려해 내실 있는 양자 회담을 주선해 준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방산협력의 상징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 2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고,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40억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2023~2026년) 체결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내 인프라 사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간 우수한 우주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한 독일의 지지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내년 수교 140주년을 맞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등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내년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유사입장국 간 단합이 중요한 시점에서 앞으로도 한국이 G7에 계속 참여해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희망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프라빈드 쿠마르 저그노스 모리셔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모리셔스는 인도양 연안 아프리카 지역의 핵심 국가"라면서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저그노스 총리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양국은 청색경제(해양경제 성장전략), 관광 등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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