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후 다섯 번째로 받는 검찰 조사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수원지검 청사에 들어서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이 곧 국가이고,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파괴, 평화파괴 행위에 대해서,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 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면서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일 뿐이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 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진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3분 가량 준비된 입장문을 읽은 후 검찰 청사 건물로 들어섰다. 이 대표는 그러나 ‘대북송금과 관련해 보고 받은 사실이 있느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조사에서 쌍방울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달러와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경기도 대신 북한에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대표가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