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교 교사 사망' 분노한 시민들...가해 부모 사업장 '별점테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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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9-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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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테러 당하는 가해 학부모 사업장자료해당 사업장 리뷰 페이지 갈무리
별점테러 당하는 가해 학부모 사업장.[자료=해당 사업장 리뷰 페이지 갈무리]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으로 분노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이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소위 '별점 테러'를 하고 있다.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가해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업장 두 곳에 대한 정보가 전날 공유되면서 불매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준 만큼 돌려받는다. 꼭 다시 되돌려받길", "해명 부탁드려요", "아침에 산책하다보니 장사 준비 하는 듯 하네요. 제정신인지" 등 가해 학부모를 비판하는 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A씨는 "지금 밝혀진 건 2곳인데, 2명이 더 있다고 들었다"며 "어딘지 꼭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숨진 대전 초등교사가 근무한 학교 앞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숨진 대전 초등교사가 근무한 학교 앞[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다른 사업장 후기 게시판에 주민들은 "자격지심으로 사람 괴롭히면 좋나요", "욕도 아깝다", "정신좀 차리세요" 글을 남기고 사업장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은 "여기가 교사에게 악성민원 넣은 그 가게 맞나요? 가게 일단 접고 공개 사과부터 하세요. 그리고 상응한 처벌을 받겠다고 하세요"라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가 전날 해당 지역에서 만난 30대 학부모는 "2019년 당시에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들이 '갑질' 부모로 유명했다"며 "이들을 괘씸하게 생각해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호언장담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초등학교 교사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지난 7일 숨졌다. 대전교사노조는 오는 11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별도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무분별한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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