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첫 만남...5G 요금제 논의했나 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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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9-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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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모처에서 수행원 최소화하고 만남 가져

  • 취임 축하 덕담과 함께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동참 주문

  • 이통 3사 CEO,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 다음 주 예방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김영섭 KT 대표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잇달아 만나며 정부와 관계 개선 행보에 나선다. 다만 정부가 5G 요금제 인하, 도매대가 제공 상시화, 단말기·통신비 분리 고지 등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행보에 KT를 포함한 이동통신 3사가 동참하길 원하고 있어 김 대표 결정에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와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수행원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짧은 시간 동안 덕담을 나누고 주요 통신현안과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등에 대해 짧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정식 취임한 만큼 상견례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두 사람이 주요 통신 현안을 두고 어떤 교감이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5G 요금제 시작 단위를 3만원대로 낮추고, 지난해 11월 일몰된 알뜰폰 도매대가 제공 의무를 상시화하며 SK텔레콤(SKT)뿐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협상 의무를 지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두 정책은 회사 수익성에 직결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을 부를 가능성이 큰 만큼 이통 3사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만약 국내 유선 인터넷 시장 1위, 유료방송 시장 1위, 이동통신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KT가 정부의 정책을 수용하면 경쟁사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따라할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다음 주 중에 유영상 S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함께 이동관 방통위원장도 예방할 계획이다.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 국무위원과 이통 3사 대표가 만나는 첫 공식 자리인 만큼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단통법 개정과 단말기·통신비 분리 고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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