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삼성·코닝, 충남에 2조 투자 맞손…'항명' 혐의 박 前 수사단장 구속영장 기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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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9-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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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지기' 삼성·코닝, 충남에 2조 투자 맞손...이재용 "세상에 없는 기술 만들자"
‘글로벌 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디스플레이 초격차 확대를 위한 발걸음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도에 4년간 4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엔 디스플레이 소재 글로벌 생산 기업인 미국 코닝이 대규모 신규 투자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코닝은 1일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김태흠 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 영상 시청, 웬델 윅스 회장 환영사, 이재용 회장·김태흠 지사 축사, 이수봉 코닝정밀소재 대표이사 사업계획 발표, 미래 협력 세리머니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수봉 대표이사는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충남에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완전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는 폴더블폰과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된다.
 
이 대표이사는 코닝의 이번 투자가 새로운 디스플레이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코닝 생산 시설 중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생산 라인은 충남이 처음이다.
 
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첨단 소재 개발과 제조 역량 확대에 15억 달러(약 2조원)를 한국에 투자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도는 코닝의 이번 투자 발표가 디스플레이 분야 해외 선도기업들의 충남 투자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닝정밀소재는 고성능 디스플레이 기판유리와 스마트폰·태블릿 커버용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 등을 생산 중이다. 2021년 기준 종업원 2691명에 매출액 3조9524억원, 영업이익 1752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코닝은 1851년 설립해 2021년 기준 전 세계 종업원 6만1000여 명에 순매출액 148억 달러(16조 8000억원)이다. 국내 사업장은 코닝정밀소재를 비롯, 4개가 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코닝을 방문, 투자 상담을 진행하며 디스플레이 메카인 충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 지사는 “코닝의 아산 탕정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판유리 생산 체제를 갖췄고, 코닝 테크놀로지센터 코리아는 해외 연구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라며 “한국과 50년, 충남과 20년을 함께 한 코닝을 도민들은 ‘우리 기업’이라고 생각하며, 충남은 ‘우리 기업, 코닝’이 만들어 가는 디스플레이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전폭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도는 앞으로 천안과 아산에 분산돼 있는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들을 연계해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규제 개선과 인프라·연구개발 지원, 인재 양성 등을 중점 추진, 정부 및 기업과 함께 발전 동력을 만들어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은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액(2021년 기준 1557억 달러)의 20% 이상, 국내(520억 달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충남에는 또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1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있고, 전후방 중소기업도 378개에 달한다.
 
천안·아산에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과 소부장 테스트베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실증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도는 지난 4월 김 지사와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 및 상생협약식’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캠퍼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전용 라인을 구축하기로 하고,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충남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지난 7월 지정됐다. 특화단지는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와 북부 BIT 일반산단, 아산 스마트밸리와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등 2개 시, 10개 산단, 면적은 1412만㎡이다.
 
도는 ‘디스플레이산업 안보 및 세계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혁신 집적지구(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2027년까지 3258억원을 투입해 17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신규 사업은 7개로, △전략기술 공동 연구센터 지정·운영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지원 △전략기술 협력 연구개발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단 운영 △전략기술 패스트 실증 프로그램 △디스플레이 첨단전략기술지주회사 △디스플레이 육성 펀드 등이다.
 
도는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확보 △공격적 투자를 통한 글로벌 1위 위상 확보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초격차 및 경제 안보 실현 △중소·중견 기업 안정적 성장 기반 제공 △전후방 산업 동반성장 △충남을 중심으로 한 전자산업 안보 체계 마련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코닝의 우정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며 "삼성과 코닝,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코닝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제안으로 1973년 흑백TV로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삼성 Z폴드 시리즈에 폴더블 유리 제품을 납품하는 등 삼성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50년 지기' 절친인 셈이다. 
 
부산 목욕탕 화재·폭발....중상 2명·경상 19명
부산시 동구 좌천동의 한 목욕탕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경찰관, 지자체 공무원, 일반 시민 등 2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쯤 4층짜리 목욕탕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이 긴급히 진화에 나서 불길을 잡았으나, 오후 2시쯤 건물 지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현장을 살피던 소방대원 등을 포함한 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진화 작업을 펼치던 소방관 중 2명은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으며 이들을 포함한 소방관 8명, 현장에서 화재 현장을 살피던 김진홍 동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공무원 6명, 경찰관 3명, 시민 4명 등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불길은 오후 4시50분을 전후로 잡혔으나 소방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잡힌 게 아니라 초진 상태"라며 "화재나 폭발 우려가 없을 때까지 계속 진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목욕탕 인근은 건물과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폭발로 창문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찰은 추가 폭발에 대비해 화재 현장 주변 통제에 나섰다.

부산소방본부는 지하 1층 연료탱크가 있는 보일러실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합동 감식에 나서 화재 및 폭발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해당 목욕탕은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에 2~3일만 영업하고 있으며 사고 당일은 영업이 없는 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명' 혐의 박 前 수사단장 구속영장 기각…"증거인멸 우려 적어"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1일 '항명'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군검찰이 박 전 단장에 대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전 단장은 법원 밖에 나와 "감사하다. 많은 성원에 힘을 얻었다. 조사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 꼭 저의 억울함을 규명하겠다. 특히 고(故) 채 모 상병의 억울함이 없도록 수사가 잘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박 전 단장이 언론을 통해 허위 주장을 반복하며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 이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 것으로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점이 명백하게 드러난다'고 적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19일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 모 상병 관련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혐의(군형법상 '항명')로 군검찰에 입건됐다. 

앞서 박 전 단장과 법률대리인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군사법원이 법원건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박 전 단장과 변호인단은 출입문 개방을 요구하며 출석을 거부했다. 결국 박 전 단장은 강제 구인됐고 영장실질심사는 애초 예정(오전 10시)보다 늦은 오후 1시30분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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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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