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2분기 순이익 7조1000억원…작년보다 69%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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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8-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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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사진=연합

국내 은행이 올해 2분기(4~6월)에도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KDB산업은행 순이익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자금 요인이 반영된 게 일조했다. 이자 이익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4조2000억원보다 69% 늘었다.
 
여기엔 KDB산업은행 실적에 한화오션 매각에 대한 1조2000억원 규모 충당금이 환입된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 순익은 5조4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작년 동기(4조4000억원) 대비 증가율 역시 22.7%까지 줄어든다.
 
2분기 이자 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6000억원)보다 8.1% 늘었다. 직전 분기(14조7000억원)와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합산 이자 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2000억원)보다 12.2%(3조2000억원) 늘었다. 여전히 은행들이 이자 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당국의 적극적인 금리 개입 효과로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4분기 1.71%에서 올 2분기 1.67%로 0.04%포인트 줄었다.
 
비이자 수익도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3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고 외환·파생 관련 이익도 같은 기간 4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까지 커졌다.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4000억원)보다 41.6% 줄었다. 여기에도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 효과가 반영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 대손비용은 2조3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에서 4000억원 늘었다.
 
수익 관련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78%, 10.7%로 각각 0.29%포인트, 3.78%포인트 늘었다. 영업외손익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0억원 늘었고, 법인세비용은 2조20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인 고정비용으로 꼽히는 판매·관리비는 6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6조원)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건비는 3조6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 물건비는 2조4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화 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둔 감독 업무를 펼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 점검하는 동시에 스트레스 완충 자본 등 제도 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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