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악산' 개봉 전부터 논란…제목 변경 두고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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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8-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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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치악산 티저 포스터
[사진=영화 '치악산' 티저 포스터]
영화 '치악산'이 제목 변경을 두고 원주시와 갈등하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27일 영화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화 '치악산'이 개봉을 결정한 뒤, 제작사 측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 △영화 대사 삭제나 무음처리 △본편 내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온라인에 확산한 감독 개인 용도 비공식 포스터 삭제를 요구해 왔으나 제작사가 이를 거부한 것에 따른 조치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이자 건강도시인 원주의 이미지가 괴담으로 훼손이 우려된다"며 "영화 개봉으로 36만 시민 그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치악산' 측은 "본의 아니게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원주시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의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해달라는 요청은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이어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본편 내에 이미 안내되었다"며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보다 많은 관객분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비공식 포스터에 관해서는 "비공식 포스터가 유출되어 온라인에 확산한 상황은 제작사 역시 유감"이라며 "개인 계정에 업로드되어 있던 포스터는 오해가 커지기 전 삭제 조처를 하였다. 그런데도 여전히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해당 포스터에 대해서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의뢰하여 삭제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원주시가 우려하는 영화의 잔혹성에 관해서는 "심의 과정에서 '15세 이상관람가' 평가를 받은 점을 설명드리고 원주시 관계자분들과 지역주민분들을 위한 단체 시사회를 진행하여 오해를 해소하고자 제안드렸다"고 덧붙이며 지역주민분들의 불안을 해소코자 다방면으로 홍보와 함께 충분한 설명을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

한편 영화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 영화다.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배유람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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