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이익 1분기보다 72.9% 감소…자기매매손익·대체투자·CFD 충당금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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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8-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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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이익 1조473억원…전분기 대비 2조 8220억원 감소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1조원을 간신히 돌파했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손익이 축소됐으며, 해외 대체투자 부진 및 CFD 관련 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 2분기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전분기(3조8693억원) 대비 2조8220억원(72.9%) 감소했다.

국내 3개 선물회사의 순이익은 해외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축소 영향으로 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53억원) 대비 53억원(21%) 감소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올해 1분기인 2조7766억원보다 4571억원(17.1%) 늘어났다. 

이 중 IB부문 수수료는 2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7586억원)보다 2175억원(28.7%)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684억원)와 비교해 210억원(7.8%) 증가했다. 투자일임 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인 3조2228억원과 비교해 1조2459억원(38.7%)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손익이 감소했으며, 해외 대체투자 부실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해서다.

기타자산 손익은 외환 거래손익 감소로 전분기보다 96억원 감소한 8340억원, 기타손익은 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2조3461억원 줄어든 -1조6728억원이었다. 판매관리비는 인건비 감소로 1770억원 감소한 2조699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13조8000억원(2%)이 늘어났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31.0%로 같은 기간 11.6%포인트(P)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42.2%로 3월 말보다 1.8%p 늘었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통화긴축 지속 가능성 등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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