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브릭스 참석차 남아공 국빈방문…"G7 대항마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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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8-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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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국가와 우호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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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5개국 정상이 모여 있다. 왼쪽부터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브라질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을 국빈 방문했다. 이는 올해 국내에만 머물며 내정을 챙긴 시 주석의 두 번째 해외 방문으로, 브릭스를 주요 7개국(G7)과 맞먹는 협의체로 키우는 한편 개발도상국과 협력을 강화해 미국의 압박에 맞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브릭스와 아프리카: 상호 가속화된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사흘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로 2019년 브라질 정상회의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오다 4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시 주석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4개국 정상이 모두 직접 참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발목이 잡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파견했다. 

특히 회의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 강국을 비롯한 23개국이 브릭스 합류 의사를 밝힌 가운데 외연 확대가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홍콩명보는 "외연 확장을 통해 G7에 도전 가능한 세력을 만든다는 게 중국의 계산"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당국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브릭스의 몸집을 키워 G7의 본격적인 대항마로 만들 것"이라며 향후 국제 무대에서 브릭스 발언권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우호도 과시할 예정이다. 남아공 방문 기간 시 주석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중국·아프리카 지도자 대회를 공동 주재한다. 한·미·일 밀착 행보 속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협력을 강화해 미국 주도의 대중국 압박에 대한 활로를 찾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정상회의에 브릭스 5개국 외에 아프리카 주요국 등을 포함해 총 69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동아프리카에서 1위 투자국으로 떠오르며 2017년부터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해군 함대를 아프리카 곳곳에 파견하는 등 정치·군사적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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