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해경이 연인 살해…화장실서 구토 자세로 발견

  • 경찰 "사건 경위 파악 중"

경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찰.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현직 해양경찰관인 남자친구에게 살해 당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다 사고를 당한 듯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의 시신은 전날 오전 6시경 전남 목포시 하당동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상점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변기 앞에 엎드린 자세로, 코피 흔적을 제외하면 눈에 보이는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인 최모씨(30)는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저지른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피해 여성이 최씨와 함께 이 건물 내 음식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씨의 행적을 파악했다.

최씨는 오전 3시 20분경 피해자를 뒤따라서 식당 밖으로 나와 화장실에 들어갔으며, 약 30분 뒤 혼자 식당으로 돌아와 음식값을 계산하고 다시 화장실로 향했다. 이후 오전 5시 30분쯤까지 화장실에 머물다가 창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4시 30분경 범행 현장 인근 모텔방에서 최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사건 전반을 재구성해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목포해경은 최씨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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