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향상 최우선"...SKT·KT,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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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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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2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예정...6개월 걸쳐 주가 부양

  • KT 1000억원 자사주 소각...주가 주당 3.2만원 치솟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SKT),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잇달아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이통사 주주환원 행보가 배당주로 분류되던 통신주의 주가 반등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이 가운데 2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SKT 총 발행주식 수의 약 2%(보통주 429만1845주)에 달하는 수치다. 소각을 위한 자기주식 취득 예정 기간은 올해 7월 27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2월 25일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SKT 자사주 매입·소각 약 6개월에 걸쳐 주가부양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11일 종가 기준 SKT 주가는 주당 4만6750원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하기 전날 종가인 주당 4만4900원과 비교해 꾸준히 상승(4.12%)하고 있다.

KT는 지난 10일 1000억원(보통주 325만1048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KT가 자사주를 소각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KT는 지난 2월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당초 보통주 296만2962주를 소각할 계획이었으나 주가 변동으로 인해 소각하는 주식의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시장도 KT 자사주 소각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반 년간 이어진 대표 부재로 인해 주당 2만9000원까지 떨어졌던 KT 주가는 자사주 소각 후 지속해서 상승세를 그려 11일 종가 기준 주당 3만2300원까지 올랐다. 김영섭 KT 대표 후보가 8월 30일 임시주총에서 차기 대표로 승인돼 KT 경영 불안정성이 해소되면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SK 계열 투자사·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도 8월 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 지난 3~6월 매입한 자사주 1063억원은 오는 10월 4일 소각한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매각으로 확보한 8600억원 가운데 먼저 입금된 4100억원으로 주주환원에 나선 것이라고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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