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0.7%↓…하반기 인도에서 'BGMI' 수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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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8-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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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효자…지속 업데이트 통해 게임성 개선

  • '포스트 배그'는 아직 마땅찮아…내년 말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에 기대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은 20.7% 감소했다.

크래프톤의 매출 대부분은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 PC·콘솔 버전에서는 일반 매치 개선, 부활 시스템 추가, 클랜 시스템 출시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모바일 버전에서는 격월 단위로 개편된 로열패스 상품을 도입하는 등의 변화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이번 분기 실적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 2017년 첫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IP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은 PC·콘솔 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지표가 여전하다고 설명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PC·콘솔 버전의 경우 성공적 무료화 전환 이후 페이투윈(P2W) 요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트래픽과 고도화된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월 200만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버전 역시 신규 테마 모드를 적용하고 여러 다양한 IP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적극 시행하며 실적 개선은 물론 이용자 지표도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여전히 핵심은 배틀그라운드다. 특히 지난 5월 서비스가 재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필두로 인도 지역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 하반기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와 현지화 콘텐츠 적용을 통한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인도 시장에서의 수익화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다만 단기적인 매출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판단해 수익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외 다양한 방식으로 배틀그라운드 내 업데이트를 지속해 게임성을 강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는 만큼 크래프톤으로서도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 루트슈터 게임인 '프로젝트 블랙버짓'과 유명 판타지 소설의 IP를 활용한 '눈물을 마시는 새'가 차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다만 두 게임 모두 출시까지는 시일이 걸린다. '블랙버짓'은 내년 4분기 중 출시 계획이며, '눈물을 마시는 새'는 2026년 이후에 선보일 예정이다.

배동근 CFO는 '블랙버짓'과 관련해 "펍지 스튜디오에서 개발하지만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지는 않다"라며 "시장에 현재 몇몇 작품들이 있지만 아직 루트슈터 장르가 잘 정의되지 않고 있는데, 해당 장르에서 블랙버짓이 도전해 성과를 내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 대해서는 "PD를 비롯한 핵심 개발 인력들은 이미 채용됐지만 아직 개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원작이 워낙 독특한 내러티브가 있는 작품이니 만큼 원작의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은 아직 해당 게임의 장르를 완전히 확정하지는 않았다. 오픈월드, 액션 RPG 등의 단어가 언급됐으나 확정적으로 게임의 스타일을 단언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크래프톤은 이들을 포함해 현재 본사와 11개의 독립 스튜디오에서 20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지속적인 스튜디오 투자와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게임을 확보해 최대한 많은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배 CFO는 "앞으로 보다 많은 게임을 타석에 세우고, 높은 퀄리티의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해 여러 개의 글로벌 IP를 보유하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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