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최대 매출·영업익 또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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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8-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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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의 올해 2분기 매출이 58억3천78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쿠팡이 제시한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천31468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약 7조6천7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20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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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올해 2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장기화에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연간 흑자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9일(한국시간)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대대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와 고객 경험 집중이 실적의 원동력”이라며 “매출과 활성 고객 수에선 ‘플라이휠(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효과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를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 달러·분기 환율 1314.68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2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전 분기(1362억원) 대비로도 42%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6조3500억원) 대비 21% 증가한 7조6749억원(약 58억3788만 달러)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뛰어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08억원(약 1억4519만 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이번 4개 분기 연속 흑자는 쿠팡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계획된 적자’를 수치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둘 다 이뤄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2분기 실적을 중소기업들과 상생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 기회가 없던 중소기업들이 로켓그로스를 통해 쿠팡의 풀필먼트 물류망을 이용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FLC)는 전체 비즈니스 성장률보다 2배 이상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FLC는 고객과 파트너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쿠팡의 물류망을 이용해 수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상공인은 매출 성장을, 소비자는 당일이나 익일배송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군이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쿠팡의 실적 고공 행진에는 활성 고객 증가가 주효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등 3개 핵심 사업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2분기에 제품을 단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을 의미하는 활성 고객은 1971만명으로 전년 동기(1788만명) 대비 10% 늘어 20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고객 매출액도 38만9100원(약 296달러)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는 매출액 7조4694억원(약 56억8159만 달러)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1% 성장했다.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3960억원(약 3억22만 달러)으로 1년 전(6617만 달러)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대만)·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2054억원(약 1억5629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737만 달러로 1년 전(3166만 달러)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
 
쿠팡은 해외 사업 중에서는 대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이고, 대만의 로켓배송 론칭 첫 10개월은 한국의 로켓배송이 처음 10개월 성장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쿠팡은 올해 대만 사업과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4억 달러로 투입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대만 고객들에게 수백만개 이상의 한국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것”이라며 “기본 지표에서 투자에 대한 확신을 지속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만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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