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中 윤동주 생가 폐쇄에 "'큰 나라'인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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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8-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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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에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 가고 있다"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스북]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 중국 정부가 안중근 의사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한 것에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무리 이웃 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이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위치한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을 폐쇄했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도 지난달 10일께 문을 닫았다. 최근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박 장관은 "안중근과 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항일지사로 한국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인물이라는 걸 중국 정부에서 과연 모를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어떻고, 군사가 어떻고, 정치관계가 어떻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의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구어 헌 따(중국은 정말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장관은 "덩샤오핑 이래 모든 중국 지도자가 강조한 것은 다름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였다"며 "지금의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구이거동(求異去同), 즉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거듭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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