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만나러 왔습니다"...교사 흉기로 찌른 20대 '사제지간' 진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한지 기자
입력 2023-08-04 20: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4일 오후 2시께 대전 대덕구 교사 피습 사건이 발생한 한 고등학교에서 일찍 하교하게 된 자녀를 한 학부모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마중 나와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2시께 대전 대덕구 교사 피습 사건이 발생한 한 고등학교에서 일찍 하교하게 된 자녀를 한 학부모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마중 나와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른 후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 교사와 피의자가 일면식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과는 성격이 다른 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4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20대 후반의 남성 피의자 A씨를 사건 발생 2시간 20여분 만인 이날 낮 12시 20분께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교사와 사제지간"이라고 진술했으나 해당 학교 출신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라고 추정 중이다. 피해 교사와 피의자가 일면식이 있다면 무차별 흉기난동 범죄와는 성격이 다른 범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사 B씨(49)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A씨는 범행 당시 학교 정문에서 "은사를 만나고 왔다"고 말한 뒤 교내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내로 들어간 뒤에 학교 관계자들에게 물어 피해 교사의 위치를 파악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가방에서 범행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피해 교사의 혈흔이 묻은 옷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미수 및 건조물 침입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교사가 위독한 상태라 사실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A씨와 상황을 목격한 학교 관계자 등 9명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