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의 시대] "배송·멤버십도 쿠팡처럼"…이커머스 업계, 너도나도 '쿠팡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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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7-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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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유통업계에 '쿠팡처럼'이 확산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은 빠른 배송은 물론 멤버십까지 벤치마킹하며 쿠팡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로켓 배송'에 이어 ‘퀵커머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자동화 시스템도 쿠팡이 업계에 가져온 변화 중 하나다.  

쿠팡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쿠팡식 투자'를 적용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적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가 결국 흑자로 이어진다는 소위 ‘쿠팡식 경영 모델’의 성공 공식에 주목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쿠팡 로켓배송 뛰어넘는 퀵커머스 시장 확대

 컬리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인 창원에 동남권물류센터를 개설했다. 창원 지역은 쿠팡 스마트물류센터가 2024년, 롯데 오카도물류센터가 2025년 들어가는 동남권 물류망 핵심 지역이다.
 
이번 물류센터 개설로 인해 대구·울산 전역과 부산, 기타 경상권 주요 도시 고객들은 밀키트, 뷰티 제품도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동남권물류센터는 상온·냉장·냉동 기능을 갖춘 총 8개 층 규모로 면적은 6만㎡다.
 
또한 마켓컬리는 지난달 ‘오늘 저녁 우리 집 식탁’이라는 이름으로 라이브커머스와 당일 배송을 연계한 서비스를 론칭했다. 컬리가 먹거리 라이브방송에서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하면 오후 6시 전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오아시스도 KT알파와 손잡고 만든 합작사 ‘오아시스알파’를 통해 퀵커머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티몬은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 물류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Qxpress)’와 협력해 ‘빠른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티몬 풀필먼트 서비스인 ‘Qx프라임’ 전용관에서는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큐익스프레스 풀필먼트를 통해 국내에 입고되는 해외 직구 상품은 5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11번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제품을 주문 다음 날 무료로 배송·설치까지 완료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설치’를 시작했다. 대형 가전제품을 익일배송함으로써 빠른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으로 입증된 ‘록인 효과’···온·오프 통합 멤버십 경쟁도 치열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확산도 쿠팡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했고 롯데홈쇼핑은 ‘엘클럽(L.CLUB)’을 개편했다. 홈플러스는 ‘홈플 ONE 등급제’를 새롭게 출시했다.
 
유통업계가 차별화된 통합 멤버십 서비스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는 충성 고객을 확대하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록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입자 1100만명을 보유한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입증됐다.

홈플러스는 경쟁사들과 달리 홈플 ONE 등급제를 무료 멤버십으로 운영 중이다. 멤버십 도입 후 실제 매출 상승 효과도 컸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1%,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매출은 5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단골 고객은 16% 늘었다.
 
쿠팡은 기존 서비스에 대한 개선으로 경쟁사들의 반격에 대비하고 있다. 기존 로켓프레시 무료배송 혜택에 이어 최근 들어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 이츠’ 할인 서비스 혜택,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 무료 스트리밍 등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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