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4일 "포항 형산강 지류지천 준설과 하도 정비를 빨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를 찾아 수해 재발 예방을 위한 정비사업을 점검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포항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봤다.
그는 "형산강은 그간 퇴적물이 쌓여 홍수에 취약하므로 준설 등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홍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냉천 정비에도 신경쓰겠다고 했다. 힌남노가 상륙한 당시 포항 오천읍에 있는 냉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물이 잠겼고 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장관은 "지난해 피해를 입었던 냉천 대책도 제대로 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년간 지지부진하다 힌남노를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는 포항 항사댐 외에 추가 댐 건설에도 나선다. 한 장관은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냉천에 항사댐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도 필요로 하는 경우 댐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감사원이 전 정부에서 금강·영산강 보 해체·개방 결정이 무리하게 추진됐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자,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를 유지하고 과감한 하천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천 정비에는 댐 신·준설과 하천 바닥에 있는 침전물을 파내는 준설 등이 포함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