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상자 4명' 낸 신림동 칼부림男 구속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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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7-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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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조씨 "남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사람 많은 신림역 택해"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경찰서는 22일 서울 신림동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모(33)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조씨를 구속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범행 경위와 배경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범행 장소로 신림역을 택한 이유와 관련해선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씨는 마약 복용 관련 진술은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가 체포 직후 펜타닐을 복용한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가 이후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조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조씨가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3명 중 1명은 현재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피해자도 회복 중에 있다. 조씨는 피해자 4명 모두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날 오후 3시께 예고 없이 서울 신림역 인근을 찾아 "재발 방지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사이코패스 등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애도를 표하며 10분여간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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