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곡물협정 중단 결정에 연이은 비난…"국제사회 식량 부족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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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7-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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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사무총장 "전 세계 수억 명의 생명줄을 끝내는 행위"

  • 백악관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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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 결정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이행 종료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생명줄을 끝내는 것"이라며 "러시아 연방의 오늘 결정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규탄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협정 연장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던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내 제안이 무시된 것도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흑해 곡물 수출협정을 연장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이날 "러시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합의에 또다시 한 방 먹였다"면서 "이는 또 다른 잔혹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가 정치 게임을 하는 동안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모든 UN 회원국이 나서서 러시아에 결정을 뒤집으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도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을 규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곡물협정 중단 결정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는 식량 부족을 악화하고 전세계 수백만 명의 취약계층을 한층 위험에 빠트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흑해곡물협정은 세계 식량 위기 해결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침공으로 이 같은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번 곡물협정 이행 종료 조치가 '잠정 중단'일 뿐이라며 향후 협정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서방이 러시아의 일부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막아 협정이 공정하게 이행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 선박 보험 화물의 보험 가입 및 항만 접안 제한 조치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러시아에 힘을 실어줬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우리는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모든 당사자의 우려를 수용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우려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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