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의 최고위급 인사가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에 ‘새마을 전문가’ 양성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16일 영남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니 농업축산부 마무두 나냥렌 베리(Mamoudou Nagnalen Barry) 장관이 영남대 최외출 총장을 만나 기니의 새마을 전문가 양성 특별 간담회를 가졌다.
마무두 나냥렌 베리 장관은 7월 9일부터 3일간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이 자리는 아프리카 8개국(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장관급 인사와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부총재 등이 참석해 글로벌 식량 안보와 농업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장관급 회담이다.
이처럼 중요한 2박3일 간의 짧은 방한 일정 중, 기니 농업축산부 장관이 시간을 쪼개 영남대 최외출 총장 일행을 만난 것이다. 기니에서 국가 차원의 새마을 전문가 육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총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마무두 나냥렌 베리 장관은 “기니 발전을 위해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기니의 기근 극복 방안과 한국의 경제 발전경험 공유가 절실하다”면서 “특히, 기니 현지에서 활동할 새마을 전문가 양성을 위해 영남대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무두 나냥렌 베리 장관의 요청을 받은 최 총장은 그 자리에서 한국의 발전 경험 공유와 새마을학 전수를 위한 기니 공무원의 영남대 유학을 제안했다.
최 총장은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다. 그 원동력 중 하나가 새마을운동이고 새마을개발이다. 기니 공무원들이 영남대학교에서 ‘새마을학’을 수학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면서 국가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공무원들이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면 기니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영남대에서 수학한 새마을 전문가들이 기니 발전과 함께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리 장관은 “애국심을 가진 기니의 공무원들이 영남대에서 유학하고 새마을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는다면 기니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국에 돌아가면 영남대의 제안을 대통령실에 보고하겠다. 상호 협력을 위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취하겠다”고 화답했다.
최 총장과 기니 농업축산부 장관의 간담회에 따라 기니와 영남대는 새마을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의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만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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