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영토 양보 제안' 트럼프에 "우크라 모든 영토 되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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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7-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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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영국 총리와 통화하는 젤렌스키
    키이우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30619
    clynnkimynacokr2023-06-20 14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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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시간 내에 종전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러시아에 조금도 영토 양보의 의사가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한 것이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ABC 뉴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안에 대해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열망은 아름답다. 하지만 이런 열망은 실제 경험에 근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미 24시간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며 "당시 우리는 전면전은 아닌 전쟁 중이었지만, 그에게 다른 우선 순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돈바스 지역에서도 국지전은 계속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를 양보하며 종전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희생해 전쟁을 끝내는 것, 즉 우리의 영토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려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 선언 이후에 느린 속도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ABC 방송에 "오늘날,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다"며 "우리는 빠르지 않지만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정의와 평화로 끝나고 우리는 영토 보전을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가능성은 줄어들고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안이 대두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쟁이 한창인 지금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 지에 대해 나토 내 만장일치 의견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나토 가입 안에는 선을 그었다.

나토 가입 대신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전보장안을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스라엘식 안전보장이란 우크라이나가 국방과 자주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방이 무기와 기술 등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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