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스웨덴 나토 가입 '적극'…"우크라는 준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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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7-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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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도안 대통령과 F-16 전투기·스웨덴 가입 논의

  • 우크라에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 제안 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 나토 가입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논의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전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얻지 못해 가입을 못 하고 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날 두 정상 간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대화의 초점은 나토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위, 스웨덴의 나토 가입, F-16 전투기 공급,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 절차 등이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F-16 구매에 대한 튀르키예의 요구를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연결 짓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대한 F-16 공급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미국 의회는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F-16 전투기를 튀르키예에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 5월에도 두 정상은 F-16 전투기 구매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빌뉴스에서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만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서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녹화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한창인 지금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나토 내 만장일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식 안전보장이란 우크라이나가 국방과 자주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방이 무기와 기술 등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종전 이후 유럽연합(EU)과 나토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전쟁이 끝나면 우린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 법적 틀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난 이처럼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단결에 중요하다고 보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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