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수출 통제' 광물주 급등에 3거래일째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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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7-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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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4일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에 따른 광물주 급등에 힘입어 3거래일째 반등을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 매도 전환 여파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7포인트(0.04%) 상승한 3245.35, 선전성분지수는 38.74포인트(0.35%) 상승한 1만1130.30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6.13포인트(0.16%), 4.54포인트(0.20%) 상승한 3899.01, 2232.75에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871억, 선전 5413억 위안으로 총 9284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9% 가량 줄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각각 15.85억, 3.64억 순매도로 총 19.49억 위안 순매도했다.

상승업종이 우세했던 가운데 전날 중국 정부가 갈륨, 게르마늄 등 주요 반도체 생산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한 영향에 반사 효과가 기대되는 운남게르마늄(002428.SZ)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광물 관련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또한 5월 자동차 수출이 90% 이상 급증했다는 소식에 비야디(002594.SZ)가 1% 이상 오르는 등 자동차업종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2거래일 간 대거 급반등했던 금융·에너지 대형주들이 차익 매물에 하락하며 증시 전체적인 상승폭은 제한됐다. 

광물주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중국의 광물 수출 통제로 미-중 관계가 재차 경색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동시에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대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재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첨단 반도체를 둘러싼 양국 간 대결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 부담이 늘어난 모습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미-중 긴장이 빠르게 고조될 리스크가 작지 않다"며 "만일 이번 조치가 미-중 역학 관계를 바꾸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희토류 수출 통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주 6~9일까지 있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을 앞둔 가운데 미-중 간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면서 양국 간 관계가 투자심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11위안 내린 7.20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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