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적립금 유용 논란 '이어드림' 결국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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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7-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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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드림, 지난달 30일 '배달요' '플레이' 서비스 중단 통보

  • 적립금 출금 피해자 속출..."피해 규모만 수십억 달할 것"

[사진=이어드림]
[사진=이어드림]
적립금 유용 문제가 불거졌던 배달대행 플랫폼 이어드림이 결국 사업을 종료했다. 수십억에 달하는 적립금 미지급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4일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어드림은 지난달 30일 자사 지역 총판(운영사)들에 배달대행프로그램사인 ‘배달요’와 ‘플레이’에 대한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다.

배달요와 플레이는 이어드림이 운영 중인 배달대행 플랫폼이다. 식당 점주와 라이더들은 서비스 중단을 사업종료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이어드림을 포함한 배달요와 플레이의 대표 전화번호 역시 모두 결번으로 바뀌었다. 

이어드림은 2018년 3월 임현철 대표가 설립해 배달대행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 및 공급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회사다. 지난 2022년 다우기술과 공동으로 개발한 배달대행 솔루션 ‘플레이’를 론칭하고 이후 배달요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업계에서는 이어드림이 급하게 사업을 중단한 결정적 배경으로 ‘적립금 유용 논란’을 지목한다.

적립금은 배달대행플랫폼이 식당점주 등에게 배달비를 선급금으로 받아놓은 일종의 보증금 개념이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적립금은 관행이다. 선급금으로 식당에서 제공받은 적립금을 라이더와 배달 사업주에게도 지급하고 추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드림은 지난 2021년부터 소속 라이더, 총판 및 상점 등의 적립금 출금 계좌가 막히며 적립금 유용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부정 가맹점에 대해 일시적으로 적립금 출금을 중단했던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이어드림의 해명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이어드림은 출금 정지의 이유를 가맹점이나 라이더에게 고지하지 않았다. 이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적립금 중단에 대한 이어드림 측의 해명을 들어야 했다. 

이어드림이 적립금 유용 논란에 이어 사업종료에 나서면서 피해자와 피해금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법무법인 화평 정영석 변호사는 “이어드림이 지난달 급작스럽게 사업을 종료하며 그간 적립금 출금 문제를 겪고 있던 피해자들이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적립금 관련해 접수된 피해사례의 피해액 규모만 10억원 수준이며 추후 피해 규모가 수십억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아주경제는 이어드림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임현철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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