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韓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3%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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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7-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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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낮췄다. 이는 지난 2월 전망한 1.5%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2023년 하반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를 제시했다. 앞서 지난 2월 발표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5%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국내 경제는 수출 부진이 완화하면서 회복이 전망되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며 “주택시장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경기 반등이 더디거나 중국 경제 회복이 국내에 미치는 파급 정도가 크지 않으면 경기 반등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상반기 국내 경제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해제에 따른 민간 소비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하반기에도 여행 수요 확대가 소비 증가를 견인하고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 등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의 설비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건설비용 증가와 주택시장 위축이 겹치면서 건설투자 부진 장기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반기 한국 경제 키워드를 중국과 정보기술(IT)로 꼽았다. 중국 경제와 IT산업 경기가 개선되면 국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 회복 속도는 반도체 경기 개선 속도, 중국 경제 회복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말 한국은행이 공개한 경제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무역수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수입이 둔화하면서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미·중 갈등과 그에 따른 중국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라 대중 수출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3.4%로 제시됐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3%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소비 회복, 서비스 물가 지속성, 비용 인상 압력 등 2차 파급효과로 인해 더디게 하락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기준금리는 올해 말까지 3.5%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촉발한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과 기준금리 역전에도 외환시장 불안이나 급격한 자금 이탈 등 징후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도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향후 통화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선반영되며 국내외 시장금리가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거나 채권시장 수급 부당 등 상방 요인도 존재해 시장금리 하락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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