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라소프트, 印尼 소수민족에게 한글 맞춤형 IT 기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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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박연진 기자
입력 2023-06-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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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수출 1호, 찌아찌아어 한글 표기 라이선스 100여개와 전자책 지원

  • 대사관, 코트라, KB국민은행 등 팀코리아로 인도네시아 수출 전면 확대

사진 왼쪽은 강정현 아라소프트 대표가 직접 IT전자문서저작도구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아라소프트]
 강정현 아라소프트 대표가 직접 IT전자문서저작도구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아라소프트]

경남 진주 전자책 플랫폼 전문기업 아라소프트가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맞춤형 문서저작 프로그램과 한글 전자책을 기증해 주목받고 있다.

한글 수출 1호 사례인 찌아찌아족은 표기법이 없어 바우바우시가 지난 2009년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안을 채택했으나, 이를 표기 가능한 디지털 문서저작 프로그램이 없어 손으로 모든 문서와 교육자료를 만드는 등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져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에 국내 대표 전자책 기업 아라포스트는 찌아찌아족과 바우바우시의 디지털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 한글의 고어 표기가 가능한 맞춤형 문서저작 프로그램을 아라소프트 자체 IT 기술로 최근 개발 완성하고 지난 28일 현지에서 사용 라이선스 100여 개와 한글 전자책을 기증했다.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인도네시아 바우바우 시 ESG 협력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駐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바우바우 시에 대한 ESG 협력을 위해 펼치는 국제 IT 현지 교육사업이다.
 

아라소프트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09년 해외에서 최초로 ‘한글’을 공식 표기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과 인도네시아 도서 지역인 바우바우市의 ‘디지털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아라소프트사를 비롯한 팀코리아는 협력국 정부의 수요를 발굴해 현지에 필요한 제품을 기부하거나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찌아찌아족 등 인도네시아용 디지털 문서저작 프로그램 및 교육용 IT기기 기증식을 비롯해 바우바우 한글학당 교사 및 학생 맞춤형 디지털 프로그램 활용 교육, 30일에는 바우바우市 공무원 및 청년기업인 IT역량 강화 세미나도 진행한다. 

아라소프트 강정현 대표는 “찌아찌아족은 고유언어 발음 특성상 한글 고어를 문자에 활용하고 있으나, 이를 표기 가능한 디지털 문서저작 프로그램이 없어서 손으로 모든 문서와 교육자료를 만드는 등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져 있는 실정”이라며 "바우바우 시도 시 공무원과 청년 기업가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IT 프로그램, 교육 콘텐츠 및 인력이 부족해 디지털 역량 배양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것이 현지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현 대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민관합동 대·중소 팀코리아’가 하나로 뭉쳐 찌아찌아족과 바우바우 시의 애로사항 개선을 위해 힘을 합쳤다"며 "KOTRA가 최초 이러한 현지 애로사항을 접수해 ESG+사업을 통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바우바우 시, 한글학당 그리고 참여기관들의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아라소프트사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교육현장과 실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과 스마트 태블릿 60여 대를 바우바우 한글학당에 기증했다. 

또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바우바우 한글학당의 현판을 제작·기증했다. 

이번 교육 현장에서는 전자책 제작 교육 직후 실습한 결과물을 시연해 큰 눈길을 끌기도 했다. 50여명 교육생이 수료증을 받았고 그중에서 이상덕 한국 대사와 모세아니바우바우 시장 앞에서 시연을 통해 전자책 기술의 우수성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정덕영 바우바우 한글학당 교장은 “예전에는 찌아찌아어를 교육하기 위해 교재 집필, 수업자료 제작 등 모든 작업을 손으로 써야 했기에 교육의 확대 재생산이 어려웠으나, 이번 ESG 협력사업을 통해 아라소프트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한글을 활용한 찌아찌아족 언어 보존, 바우바우지역 학생들에게 교육 콘텐츠 전파의 효율성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는 “우리 기업들이 각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비즈니스와 공헌 활동을 한 결과물이 교류와 우정으로 이어져 한-인니 수교 50주년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밝혔고, 김준성 KOTRA 수라바야무역관장은 “KOTRA는 향후 국내외 정부, 유관기관, 민간과 협업을 더욱 강화해 우리 수출기업이 ESG 경영에서 파생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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