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월배당 ETF'…자산운용업계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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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6-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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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산운용업계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대전을 벌이고 있다. 개인 자금이 몰리며 인기를 끌자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총보수 인하에 나서며 점유율 확보전에 돌입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8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배당 ETF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다. 개인은 올해 들어 해당 ETF를 1626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ETF를 두고 봐도 개인 순매수 3위 규모다.
 
이 ETF는 지난해 11월 상장한 후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상장 당시 80억원이던 순자산 규모는 28일 2361억원까지 커졌다. 환헤지 전략을 더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도 연초 이후 개인 자금 364억원이 몰렸다. 개인투자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고배당S&P'도 188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와 ACE미국고배당S&P는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D'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SCHD는 10년 이상 배당 지급 이력이 있는 미국 기업 중 현금흐름, 자기자본수익률(ROE), 배당수익률, 배당성장률 등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월배당 ETF가 인기를 끌자 대형사도 경쟁에 참전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상장했다. KB자산운용은 'S&P 배당 황제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S&P배당킹'을 전날 내놨다.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운용사들의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월배당 ETF는 대표적인 인컴형 상품으로 연금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은 연금 시장에서 점유율을 선점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수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월배당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자가 많아 상품 선택에 있어 보수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총보수를 0.03%로 최저 수준으로 제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총보수를 기존 0.05%에서 0.03%로 낮췄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ACE 미국고배당S&P'의 종목명을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표 배당주 ETF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의 분기배당 방식을 유지해왔으나 투자자 수요에 맞춰 배당방식을 월배당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총 보수도 0.06%에서 0.01%로 낮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월배당=신한운용'이라는 인식이 생길 정도로 배당 ETF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보수경쟁에서 공격적으로 나오면 함께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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