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는 선택 아닌 필수"···119시민수상구조대 전국 물놀이 장소 집중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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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3-06-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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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최근 5년간 월별 수난사고 구조건수 분석…7~8월에 집중

사진= 소방청


빨라진 더위에 부산과 제주 지역 등 일부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했고, 하천과 계곡 등을 찾는 물놀이 피서객이 늘고 있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 계곡 등 204개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방공무원과 민간자원봉사자 등 5천841명은 각 지역별 주요 물놀이 장소에서 △인명구조 △수변안전을 위한 순찰활동 및 안전지도 △물놀이 안전수칙 홍보 활동 등을 펼친다. 소방 1,138명, 민간자원봉사자 4,703명 등이다. 

자원봉사자 중심의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4일 오후 6시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파도에 휩쓸린 40대 남성을 순찰 중인 시민수상구조대원이 구조하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총 1천 121명을 구조하고 8만1천625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사고 위험이 높은 계곡이나 하천주변 등 전국 주요 물놀이 장소에는 구명조끼 무료대여소를 운영하여 물놀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물놀이 사고 대처요령 및 안전수칙 교육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피서객이 몰리는 성수기(8월초)에 각 시․도본부 특수구조대 구조인력을 물놀이 사고 위험 지역에 미리 배치하고 신속한 구조대응 체계를 갖춘다.

한편,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수난사고 구조건수는 총 52,045건으로, 매년 여름철(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더위가 일찍 찾아오기 시작한 2020년부터는 6월부터 수난사고 구조건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9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난사고 원인은 건물이나 도로 등의 시설물 침수(3,644건), 물놀이 익수(2,816건), 수상표류(1,835건), 차량 추락·침수(1,682건) 순으로 물놀이 사고 외에 다양한 원인으로 수난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물놀이 사고는 대부분 수영미숙, 구명조끼 미착용, 음주 후 수영 등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수심이 깊은 곳과 유속이 빠른 곳은 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위험 지역의 접근은 삼가야 한다.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반인이 맨몸으로 물에 들어가 구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까운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의 구조장비 또는 물에 뜰 수 있는 통이나 줄을 찾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방청 김학근 구조과장은 “해마다 물놀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계곡, 하천과 같이 안전요원이 없거나 물놀이 금지구역에는 출입을 삼가고, 구명조끼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구명조끼 착용을 생활화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어느 병원 가야할 지 모르겠다면?···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상담도 119로!
-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 지난해 181만여 명 사용…하루 평균 4,980건 상담
- 병‧의원 및 약국 안내, 응급처치 지도, 질병상담 등 최근 3년간 서비스 이용자 지속 증가


“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열이 나요.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나요?”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모든 국민이 필요시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과 이용 방법, 수범 사례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명절과 공휴일을 포함하여 365일 24시간 전국 어디서든 응급처치 지도, 질병상담, 병의원 안내 등 일반인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출동 중인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고자(보호자)가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안내함으로써 심정지와 같은 중증응급환자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코로나19 의심자 및 확진자, 재택치료자에 대한 의료상담과 병상 배정을 위한 매개체로서 역할을 수행하여 응급의료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여 해왔다.

최근 3년 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질병상담과 응급처치, 병‧의원 안내 등 상담처리 건수는 2020년 130만여 건에서 2022년 181만여 건으로 계속 증가해왔으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도 2020년 2,617건에서 2022년 3,811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용 증가에도,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42.1%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와 최근 불거진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로,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 강화에 대한 목소리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환자 상태 및 중증도 분류에 따른 병원 선정을 위한 상담·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역할* 및 이용방법**을 이해하기 쉽고 널리 알리기 위해 영상콘텐츠, 홍보물(포스터, 리플릿)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설 계획이다.

또한 2019년 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전 세계로 확대 시행 중인‘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 서비스’도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린다.

증가하는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해외 체류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이용방법(전화, 이메일, 인터넷, 카카오톡, 라인)을 미리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그 밖에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 현황 분석을 통해 유행성 소아 바이러스 질환과 같이 시기별·시간대별 자주 묻는 질문들을 모아 국민이 필요로 하는 질병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상담 표준 매뉴얼 제작 및 전문교육 과정 개설하여 약물 복용과 같은 전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담요원의 역량 향상 및 구급지도의사 확충과 같은 대책들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응급의료상담 서비스 활성화로 환자 발생 시 누구나 자유롭게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증도에 따라 적정 의료기관을 내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구급상황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위해 시스템 개선과 필요인력의 보강, 의료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의 전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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