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엠의 온전한 향기"…변화와 도전 담은 '오버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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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6-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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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엠이 2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새 솔로 미니음반 '오버드라이브' (OVERDR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소니뮤직 제공]

1집 '듀얼리티(Duality)'로 내면의 산재된 감정과 고민을 들여다보았던 가수 아이엠(I.M)이 2년 만에 그 답을 내놓았다. 새 EP '오버드라이브(OVERDRIVE)'를 통해서다. 고민의 답이자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그는 몬스타엑스와는 다른 색깔과 질감 그리고 향기로 리스너들을 홀린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씨네시티청담에서는 아이엠의 새 솔로 EP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아이엠의 새 음반 '오버드라이브'는 소니뮤직과 협업한 첫 앨범이다. 새로운 비상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정한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질주한다는 의지의 표현을 담았다.

아이엠은 "새로운 환경에서 자극받고 음악적 진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소니뮤직과 협업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정제되어 있으면 안주하게 될 것 같았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안 되는 기분'이 들었다. 맨땅에 헤딩이라도 좋으니 새로운 걸 접하며 변화하고 성장하고 탈피하고 싶었다. 새로운 환경도 있지만 새로운 요소 추가하고 싶었고 장르적으로도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낯선 환경은 아이엠에 곧 영감이 되었다. 그는 "환경적으로 작은 것이라도 바뀌면 새롭게 느껴질 거로생각했다"며 앨범 디자인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참여하지 않은 데가 없다고 설명했다. 앨범 구석구석 아이엠의 손길이 녹아있다는 부연이었다.

'듀얼리티'와 '오버드라이브' 사이의 변화와 성장도 눈길을 끌었다. '듀얼리티'가 내면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면 '오버드라이브'는 이 감정들을 바깥으로 분출하는 인상이다. 아이엠은 두 앨범의 차이를 언급하며 어떤 변화와 성장을 거쳤는지 전달하기도 했다.

아이엠은 "'듀얼리티'를 발매하고 2년 뒤 '오버드라이브'를 냈다. 그 사이 코로나19 범유행으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그동안 개인 음악 작업과 자신에 관해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음악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과감한 도전과 음악적 시도를 해보고 싶었고 새로운 소니 뮤직과의 협업도 있어 포부들을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소니뮤직


그의 말처럼 '오버드라이브'는 아이엠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다.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을 맡으며 공을 들였다. '변화'와 '도전'에 관해 힘주어 말했던 그는 장르적으로도 차별성을 두며 음악들을 진행해 나갔다. '블레임(Blame)', '덤(Dumb)', '헤빗(Habit)', '모어(More)', '낫 쏘리(Not Sorry)'로 이어지는 총 6곡은 트랩, 딥 소울, R&B, 재즈 등을 넘나들며 넓고 깊어진 아이엠의 음악 세계를 엿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엠은 "제가 만든 음악이니 저의 손을 타고 향이 남지만, 그 안에서도 다른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재즈틱한 음악부터 기존에 해오던 음악 혹은 올 송(ALL SONG)으로 된 것까지 다른 도전을 해왔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그는 '오버드라이브'야말로 온전한 '아이엠'이라고 밝혔다. 그룹 몬스타엑스는 전체적인 구성과 조율의 과정을 거친다면 솔로 음반은 완전한 아이엠으로서의 음악들을 꾸려간다는 부연이다.

그는 "몬스타엑스 앨범은 멤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니 (멤버들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다. 솔로 음악은 온전히 저를 다 녹일 수 있고 저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온전한 저의 향이 녹아있다"고 거들었다.

음악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마주하고자 했다.

아이엠은 "내면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기도 했다. 일부러 술을 먹고 솔직한 감정을 끌어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밝혔다. 그는 "술에 취해서 음악을 들으며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장에 적어놓고, 맨정신일 때 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평소에 가보지 않은 곳에 무작정 간다거나, 내비게이션 없이 한 장소에 가보거나, 낯선 식당에 혼자 들어가서 밥을 먹기도 했다. 저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아티스트 아이엠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잘하는지 아는 편이다. 활발한 타입이 아니라서 (음악에도) 자연스러운 무드가 녹아있지 않나 생각한다. 전 말하는 것도 느리고, 걷는 것도 느린 편이다. 춤출 때가 제일 빠르다. 이 '느림' 덕에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게 제가 추구하는 음악 같다. 제게 솔직하고 섬세한 것들을 담아낸다"고 전했다.

음반 활동도 큰 변화가 따른다. 기존에 해오던 방송 활동이 아닌 개인 공연을 준비 중이라는 귀띔이다. 그는 "몬스타엑스로 공연할 때와 아이엠으로서 공연할 때는 조금 결이 다르다. 다른 부분을 예상하고 오셔도 된다.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새 음반 '오버드라이브'를 발매한 가수 아이엠 [사진=소니뮤직]


앨범 발매 전부터 '오버드라이브'에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던 아이엠은 "음악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최대치를 이 앨범에 담아냈다"며 만족도를 드러냈다.

그는 "이 앨범은 제가 굉장히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음악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최대치를 앨범에 담았다. 스스로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리스너들의) 반응을 예상한다면…좋은 반응이라면 좋겠지만 숫자는 큰 의미가 아니다. 제가 성장하고 팬들이 즐겨준다면 따라오는 건 자연히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듀얼리티' '오버드라이브'까지 두 개의 작품을 내놓은 아이엠은 장기적으로 담아내고 싶은 이야기와 아티스트 아이엠에 대한 그림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파이널 골(Final goal)' 같은 게 없다.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을 원한다. 음악이든 영화든 여운이 길게 남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제 음악으로 긴 여운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아이엠의 솔로 앨범 '오버드라이브'는 23일 오후 1시 글로벌 동시 공개하고 음악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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