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물류 자동화 SW 기업 첫 인수…시장 점유율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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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6-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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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운송 사업을 넘어 스마트물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고 로봇 전문업체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물류 중심의 조직 개편도 단행해 2025년 1조원으로 성장할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과 지분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알티올은 스마트물류솔루션 분야에서 핵심인 물류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의 제어 시스템 설계와 개발, 구축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물류 센터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도 자동화 소프트웨어의 적용을 통해 운영 생산성을 최대 30%까지 향상시킨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상품의 입고부터 운송까지 물류 전 과정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물류를 신성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 물류센터 시장은 2018년 296억 달러에서 2023년 476억 달러로 연 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2025년 약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까지 이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시장에는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삼성SDS, LG CNS, CJ대한통운, 판토스 등이 진출해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약 607억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 물류단지에 첨단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향후 회사가 지분 10%를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해당 센터에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물류 설비 제조기업인 스위스로그의 자동화 설비 국내 독점 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무인 이송 시스템을 이용해 자동으로 물류 창고 물품을 보관·회수하는 스위스로그의 자동 창고 설비를 국내서 독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사업 안정화 후 해외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서 20여년간 사업을 펼치며 구축한 국내 45곳, 글로벌 95곳 촘촘한 물류 거점을 활용해 동남아, 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증명할 방침이다.

회사는 태국 재계 1위 CP그룹과 도심 소형물류센터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과 지난해 5월 아세안 물류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 초석을 놓은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이노베이션사업부로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물류컨설턴트,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스마트물류솔루션팀 등을 둬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도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고성장이 전망되는 사용후배터리의 회수 및 재활용 영역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사진=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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