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금융권 18곳 '연체 관리'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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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6-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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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연체채권 관리·감독을 위한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 중반부터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털사, 상호금융업 등 2금융권 주요 회사에 감독·검사 인력을 파견해 연체채권 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1차 점검 대상은 저축은행 8곳, 카드사 4곳, 캐피털사 6곳 등 총 18곳이다. 추후 상황에 따라 대상은 확대될 수 있다.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단위 조합들도 포함시켰다. 다만 인력 한계 등을 감안해 각 상호금융 중앙회와 협력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업권 전반에 걸쳐 연체율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건 이례적이다. 최근 확산된 2금융권 관련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연체채권 상각·매각 상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금융사는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통상 분기 말에 부실 채권을 매각하거나 회계에서 상각(손실) 처리해 정리한다. 이렇게 하면 연체율을 낮추는 효과가 발생한다.
 
최근 2금융권 연체율은 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2.42%로 전년 말 대비 0.90%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채권 규모도 12조원까지 크게 불어났다. 이마저도 최근 부실화 논란이 일었던 새마을금고는 제외된 수치다.
 
저축은행 연체율도 1분기 기준 5.1%로 집계됐다. 5%를 넘긴 것은 2016년 말(5.83%) 이후 처음이다. 카드사별 연체율도 대부분 1%를 넘겼다. 신한카드(1.37%), 삼성카드(1.10%), KB국민카드(1.19%), 롯데카드(1.49%), 우리카드(1.35%), 하나카드(1.1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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