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제 아들은 상습도박·성매매 의혹 없다…이젠 李가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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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6-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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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 안쓰럽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자신의 아들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에 대해 자신과 코인 업계 간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제 아들은 누구의 아들처럼 도박하지도 않는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며 "이 대표의 아들이 상습도박을 한 것은 사실입니까? 이 대표의 아들이 성매매한 것이 사실입니까?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입니까?"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업체 재직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라며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제 아들이 '(주)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며 "위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다.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 2021년 6월 코인 과세유예를 주장한 것을 비판하는 것에는 "당시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영끌해가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 투자하던 시점"이라며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아들이 그 회사에 직원으로 취업할 때는 저의 발언이 있고 난 뒤 5개월이나 지난 2021년 11월"이라며 "제가 발언을 할 때는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저의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답답하긴 할 것이다. 권력형 부정부패 의혹의 몸통으로 재판받으러 다니랴, 자당 내 비명계로부터 받는 사퇴 압력에 시달리랴, 경박한 중국 사대주의 언행으로 골머리가 아프시겠지요"라고도 비꼬았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며 "자신의 권력과 출세를 위해 아들과 형, 형수님을 짓밟는 짓은 인간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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