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싱하이밍 '베팅' 발언 겨냥 "당당한 외교로 건강한 한·중 관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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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6-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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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안보통일 학술회의서 기조연설…"국가관계는 상호존중이 기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전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4개 국책연구기관 공동학술회의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외교·안보·통일 분야 평가와 과제’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9일 “대한민국의 신장된 국력에 걸맞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당한 외교를 통해 건강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대중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 실장은 이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립외교원, 통일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등 4개 국책 연구기관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외교·안보·통일 분야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공동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국가 간 관계는 상호존중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조 실장은 “윤 정부는 국익을 중심에 두고 원칙과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한다”며 “중국과 관계도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이 ‘당당한 외교’ ‘상호존중’ 등 표현을 사용한 것은 ‘중국에 마냥 양보하는 외교는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중국 측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싱 대사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냉랭한 한·중 관계와 윤석열 정부의 대중 정책에 관해 “(한·중 관계가 어려워진)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미 승리, 중 패배에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조 실장은 기조연설 후 ‘싱 대사 발언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조연설에 중국 이야기기가 있다. 말씀드린 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연설에서 ‘상호존중’을 언급한 의도에 대해 조 실장은 “외교부가 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경로를 통한 대응 가능성도 시사한 셈이다.
 
조 실장은 “누가 우리의 생존과 안보를 위협하는 적인지, 그 적에 대항해 우리의 편에 서 줄 나라는 어느 나라인지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담보로 하는 현재의 취약한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속이고 진실을 회피하는 것은 윤 정부의 외교안보 철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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