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설천면 두길교회 등 향토문화유산 3건 신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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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전북취재본부 취재국장
입력 2023-06-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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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주군]

전북 무주군은 설천면 두길리 소재의 ‘두길교회’와 소천리에 위치한 조선후기 사당인 ‘설호사(雪湖祠)’, ‘김해김씨(金海金氏) 김범수 소장 고문서’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향토문화유산은 문화재보호법 또는 시·도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 향토문화 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해 조례에 기반을 두고 지자체장이 지정하는 문화재다.

두길교회는 구한말 마로덕 선교사의 무주 순례를 통해 설립(1904년)된 교회다. 

특히 1954년 교인들이 건축한 두길교회의 옛 예배당은 전북 동부권(무주·진안·장수) 지역에 남아있는 근대 교회 건축물 중 가장 오래돼 지역 내에 기독교가 유입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건축학적·역사적 가치가 높다.

또한 기독교 유입과정에서 나타나는 서양 건축양식과 한식 목구조가 결합된 양식이 엿보이며, 남·녀 출입시설이 구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초대 영수를 지낸 김재순은 무주군 적상면 소재 여올교회의 전일봉과 함께 항일운동을 펼친 인물로 꼽힌다.  

설호사는 무주 설천면 출신으로 ‘설계수록’을 집필한 설계 박치원(1732~1783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철종 11년(1860)에 건립된 사우로, 인물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이 됐다.

박치원은 어려서 송명흠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18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오랫동안 토실에서 기거하면서 유가의 경전과 성리서를 모두 섭렵하고, 도가·불가·기백의 의술까지 두루 연학한 은사(隱士)로 꼽힌다. 

그의 저서 설계수록은 유형원의 ‘반계수록’이나 이익의 ‘성호서설’과 서로 표리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김씨 김범수 소장 고문서는 안경공파 23세손인 적상면 출신 김범수씨가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로, 교지와 첩, 전령, 호적류 등 총 39점이다. 

특히 6대조 김진성의 ‘적상산성 별장 차정첩’은 무주 적상산 사고와 관련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아울러 ‘준호구’ 및 ‘호구단자’ 등 관문서 또한 무주부(茂朱府)에서 발급한 것들로, 18~19세기 지역 인물들의 다양한 활동 사항과 문화사‧생활사를 알아볼 수 있는 연구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됐다. 

한편, 무주군에는 이번에 신규로 지정한 3건을 합쳐 금강 벼룻길, 육영재, 의병장 장지현 장군 묘역 등 총 15건의 향토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군은 지난 5일 ‘두길교회’와 ‘설호사’, ‘김해김씨 김범수 소장 고문서’의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에 향토문화유산 지정서를 전달했다. 
 
영농철 농작업 대행서비스 ‘호응’

[사진=무주군]

전북 무주군은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대신하고 고가의 농기계 사용으로 인한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영농철 농작업 대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농업기계 사용이 어렵고 일손이 부족한 고령, 영세농, 여성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6월까지는 콤바인과 트랙터 등 총 12종, 49대의 장비를 이용해 사료작물(호밀) 및 보리 수확, 옥수수 파종, 하우스·밭 정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7월부터는 사료작물(옥수수, 수단그라스, 볏짚)과 벼 수확 등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농작업 대행 규모가 2020년 485농가(158ha), 2021년 439농가(164ha), 지난해 421농가(171ha) 등으로 농작업 대행 수혜농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4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상반기에만 동력예취기 등 4종, 6대의 농기계와 부품, 운영재료를 추가로 구입해 휴일에도 농작업을 대행하고 있다. 

한편, 군에서는 무주와 무풍, 안성분소에 이앙기 등 농기계 76종 508대를 갖추고 이를 필요로 하는 농가에 임대하는 한편, 산골 오지마을로 찾아가는 농기계 순회수리를 비롯해 운전조작법 등 농기계 안전사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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